방호정 감입곡류천
경북 청송군 안덕면 방호정로 126-26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방호정은 광해군 11년에
조준도 선생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어머니의 묘가 보이는
절벽 위에 지은 정자입니다.
방호정이 위치한 절벽은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쳐 모래, 진흙 등의
퇴적물이 흐르는 물, 바람, 빙하에 의해
운반되고 퇴적된 후 단단하게 굳은
퇴적암층으로 구성됩니다.
방호정의 퇴적암은 왜 기울어져 있을까요?
퇴적물이 수평으로 쌓여
지하 깊은 곳에서
단단하게 굳어진 암석은
지각의 변형으로
위로 상승하고 기울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울어진
암석의 상부가 물과 바람에 의해 깎이고,
깎인 면 위에 방호정이 놓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방호정 감입곡류천
감입(嵌入)은 물체에 형상을 새겨 넣거나
장식하는 것을 의미하고
곡류(曲流)는 강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 휘어진 상태로
흐르는 모양이나 현상을 말합니다.
평야 지대를 자유롭게 흐르던 하천이
땅의 융기로 생긴 경사를 따라
원래 형태를 유지한 채 퇴적암 위로
빠르게 흐르며 마치 조각칼이
암석에 형상을 새기듯 하천 바닥을
파내며 만들어졌습니다.